새 조사서 38% 탈퇴·37% 잔류 지지, 탈퇴 지지율 1주일새 7%p↓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협상 타결 이후 첫 여론조사에서 탈퇴와 잔류의 지지율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조사보다 탈퇴 지지율이 급락해 브렉시트를 바라는 여론이 다소 잦아든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38%, EU 잔류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37%였다고 24일 보도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나 6월 23일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5%였다.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를 제외하면 EU 탈퇴를 바라는 이는 51%, 잔류를 희망하는 이는 49%가 된다.

유고브가 지난 1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탈퇴 지지가 45%로 잔류 지지 36%를 크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브렉시트 지지율은 이번에 7%포인트 하락했다.

잔류 지지율은 크게 올라가지 않았으나, 미결정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기존에 탈퇴를 지지했다가 결정을 보류한 이들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더타임스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안보·경제적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 설득에 나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노력이 통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 등의 브렉시트 지지는 초기 여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요구를 반영해 19일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26%가 '양호한 협상'이었다고 평가해 '좋지 않은 협상'이라고 답한 35%에 뒤졌다.

그러나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양호했다는 응답이 4%포인트 올라갔고 좋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11%포인트 떨어져 평가가 좀 더 긍정적이 된 것으로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