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인접 도시에서 지방 교육부 사무실에 총격…2명 부상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국경 인근 도시에서 11일(현지시간) 남자 교사가 지방 교육부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해 간부와 행정직원 등 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AFP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남서부 예멘과의 국경에 인접한 자잔시(市)에서 한 남성이 지방 교육부 사무실로 침입, 수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교육 감독관 3명과 행정담당 3명 등 모두 6명의 교육부 직원이 사망하고 또다른 행정직원 등 2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교육부는 전했다.

만수르 알투르키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범죄 행위이며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현지 방송들도 자란에서 한 남성이 업무중인 교육부 직원들에게 총을 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하면서 교육부 사무실 건물 밖에 경찰차와 구급차 등이 서 있는 장면 등을 내보냈다.

일간지 알와탄과 알아라비아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총기 난사 용의자의 직업이 교사라고 보도했으나 그 외에 자세한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아라비아는 이와 관련, 경찰에서는 해당 용의자가 학교에 불만을 가졌거나 정신질환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잔은 사우디 남서부 예멘과의 국경에서 수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항구도시다.

자잔을 비롯한 사우디 남부 지역은 지난해 3월 사우디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후티 반군으로부터 폭격 등 역습을 당해 군인과 민간인 등 90명이 사망했다.

최근 사우디에서는 이외에도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총기 공격 등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테러가 아닌 개인적 원한 등에 의한 총격 사건은 드문 편이라고 AFP 등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