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깜짝 2위' 존 케이식, 오바마케어 찬성한  '합리적 보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사진)가 9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1.9%(7위) 득표에 그쳐 이번 선전이 의외라는 평가다.

미국 언론은 케이식 주지사의 ‘깜짝 2위’ 배경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뉴햄프셔주에서 100여차례 공개토론회를 하며 바닥을 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지지도 한몫했다. 지난달 말 뉴잉글랜드(뉴햄프셔를 포함한 미 동북부 6개주)지역 최대 유력지 보스턴글로브가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케이식 주지사는 공화당원이면서도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지지하고 이민개혁에도 열린 자세를 취하는 등 중도에 가까운 합리적 보수주의를 견지해왔다. 그는 1982년 30세에 연방하원 의원으로 선출돼 18년간 워싱턴DC에서 활동했다. 2000년 처음 대권에 도전했다가 중도 사퇴했으며 2001~2007년 폭스뉴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했다. 2010년 오하이오 주지사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