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경선 승리 가능성 '껑충'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한 마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플로리다·사진)의 후보 지명 가능성이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지명 가능성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와이즈’를 인용해 루비오 의원의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아이오와 코커스 직전 33%에서 직후 54%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지명 가능성은 51%에서 25%로 떨어졌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8%에서 13%로 소폭 올랐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크루즈가 27.6%로 1위를 차지했고, 트럼프와 루비오가 각각 24.3%와 23.1%로 2, 3위를 했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경선 중도 포기를 선언하고 루비오 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그는 “고통받는 미국인을 돕고, 전통적 가족의 가치의 중요성을 아는 루비오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도 경선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지지하는 후보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오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1주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트럼프는 33.0%의 지지율로 크루즈(11.7%)와 루비오(10.7%),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10.7%),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9.8%) 등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