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아이오와 주 코커스(전당대회)에서 2위를 했지만 사실상 승리했다고 평가받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코커스 직후 막대한 후원금 성과를 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의 보좌관은 샌더스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코커스가 끝난 이후 24시간 만에 300만 달러(약 36억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코커스에서 샌더스 의원은 49.6%를 득표해 49.8%를 득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간발의 차로 뒤졌고 샌더스 측은 이를 두고 "사실상의 동점"이라고 평가했다.

샌더스 캠프의 마이클 브릭스 대변인은 모금 활동에 대해 말하며 "(코커스가 끝난) 이 날이 우리의 최고의 날"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이 코커스가 열린 1일 저녁 연설 이후 많은 사람이 모금했다며 새로 기부한 10명 중 4명이 이전 샌더스 의원에 기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평균 27달러(약 3만 2천 원) 정도의 소액을 많은 사람으로부터 온라인에서 기부받고 있었는데 이 소액 기부 열풍이 코커스 이후에도 이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샌더스 의원이 코커스에서 보여준 저력이 막대한 후원금까지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지난봄 비주류 후보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 샌더스 의원은 지난 2분기 동안 유력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과 거의 대등한 후원금을 모금했다.

지난달에만 2천만 달러(약 243억 원)를 모은 샌더스는 코커스 이후 하루 만에 300만 달러를 모금하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WP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trum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