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29일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가운데 일본과 유럽이 발행한 국채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권에 있는 국채 물량이 5조5천억 달러(약 6천624조원)로 사상 최고로 올라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스탠리의 국채 지수를 기준으로 이 지수에 편입된 국채 가운데 약 4분의 1이 마이너스 금리에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찍이 유럽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의 국채들이 넘쳐났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양적 완화는 마이너스 금리를 확산시켰다.

만기가 남은 유럽 국채 가운데 약 절반이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특히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의 국채는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물인 만기 10년물로까지 향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된 가운데 중국 주식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강화되면서 이달 둘째 주 유럽에서 발행된 국채 물량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JP모건 투자전략가 니콜라스 파니기르초울루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결정은 각국 국채 금리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