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용 사용…공격용 이용은 추가 논의 필요"

미국은 지난 5년에 걸쳐 첨단 사이버 무기를 개발해 왔으며, 조만간 이를 실전에 배치할 것 같다고 미 국방부 사이버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말했다.

마이클 로저스 사이버사령관은 사이버 무기를 방어용으로 사용할 때의 교전규칙에 관해서는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대체로 의견이 합치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전했다.

그러나 사이버 무기를 특정 국가·단체에 공격용으로 쓰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저스 사령관은 미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겸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능력과 역량은 이제 막 온라인으로 들어와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점점 더 넓은 분야에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사건, 2015년 미 연방인사관리처(OPM) 해킹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사이버 범죄가 자신의 일상에 직접 악영향을 주는 것을 많이 보지 못해 이에 무감각해져 있는 것 같으나, 사이버 공격이 재래식 무기처럼 대규모 파괴를 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격으로 국가전력망, 금융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