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의 총통 당선과 8년 만의 정권교체를 반기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지난 16일 밤 담화를 통해 "차이잉원 주석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대만은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소중한 친구"라고 반색했다.

이어 "(총선 결과는) 대만에서 민주주의가 깊이 착근했음을 보여준다"며 "일본과 대만간의 협력과 교류가 한층 심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담화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기본적으로 대만과의 관계강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 일본에겐 대만의 우군화를 통한 중국 견제가 긴요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차이잉원 주석이 당선됨으로써 일본 정부 입장에선 대중국 견제 카드가 하나 더 확보된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만의 현 정권은 그동안 경제적 의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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