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체포된 3명 중 2명 여전히 재판 중

1995년 도쿄 도심의 지하철에 맹독 가스를 뿌려 승객을 살해하고 수많은 이들을 다치게 해 악명을 얻은 옴진리교 사건이 20년이 넘도록 종결되지 않고 있다.

2011년 최고재판소(대법원)의 판결로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 교주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의 사형이 확정돼 일단락됐으나 , 이후 사건 용의자 3명이 추가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옴진리교 간부이며 나중에 체포된 인물 중 한 명인 히라타 마코토(平田信)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한 판결이 이달 13일 확정됐다.

그는 아사하라 교주와 공모해 1995년 2∼3월 공증사무소 사무장을 납치·감금하고 같은 해 3월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전날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발물 사건과 한 교단 시설에 화염병이 투척된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인정됐다.

히라타는 앞선 사건의 재판이 종결된 직후인 2011년 말 경찰에 출두해 체포됐고 이듬해 6월에도 다른 피의자 2명이 체포됐다.

히라타를 제외하고 남은 2명 가운데 1명은 1심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고 항소했으며, 나머지 1명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와 검찰이 상고한 상태다.

아사하라는 1995년 3월 20일 오전 도쿄 시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 5군데에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리는 테러를 주도해 승객 11명을 살해하고 약 5천500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또 이 사건 전후로 옴진리교에서 탈퇴하려는 신도의 가족을 납치·감금하거나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