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회견…"16일 차관회의서 한미일 긴밀 협력 재확인할 것"

일본 정부는 미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10일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진입시킨 데 대해 "미국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B-52의 한반도 비행과 관련,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미국의 '확장 억지력(한 나라의 핵위협 등이 있을 때 미국이 동맹국에 억지력을 확장해서 제공하는 것)'은 불가결하다"며 "이번 비행은 이 지역의 평화 및 안전에 대해 역할을 하겠다는 미국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오는 16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회의에 대해 "북한에 대한 3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대응을 포함해 미국, 한국과 협력하고 또 다른 국제사회와도 협력하며 북한에 대해 의연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북한 반응, 국제 사회의 동향 등을 고려하면서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문제 같은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우리가 취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무엇인지 검토중인 단계"라고 소개했다.

또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향후 북한의 동향에 대해 "계속 정보의 수집 및 분석을 하고, 미군과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앞으로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