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5일 핵실험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번 핵실험으로 전 세계가 김정은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며 “8일 생일을 맞은 김정은으로서는 이보다 더 축하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핵 문제는 최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상과 이란 핵협상 등 다른 이슈에 가려 미국 등 주요국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핵실험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뿐 아니라 우방인 중국으로부터도 비난받는 등 단숨에 지구촌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상이 됐다고 WP는 평가했다. WP는 미국 대통령선거 경선의 첫 승부처가 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실험을 강행함으로써 북핵을 미국 대선전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