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마치고 국제사회가 테러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글로벌 경제 문제를 주로 다뤄온 G20 정상회의가 테러 이슈를 주요 의제로 논의하고 성명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들은 테러 관련 특별성명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적 폭력주의 세력에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테러리스트의 이동을 막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테러리즘은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암적 존재”라며 “한국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 정상들은 미국 등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하고 한국과 프랑스를 공동의장국에 선임했다. 또 다국적 기업들이 세율이 낮은 나라로 소득을 이전, 조세를 회피하는 행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온실가스의 대폭적인 감축을 골자로 하는 신(新)기후변화 체제 출범도 G20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탈리아(터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