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파고 넘은 미국 IT기업]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미국 부자 순위 3위로 껑충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주가 급등으로 하루 만에 50억달러(약 5조원)를 벌어 미국 3위 부자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2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자 주가가 치솟으며 베조스의 지분 가치도 크게 늘어난 덕이다. 아마존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7900만달러(주당 17센트)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매일 집계하는 백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베조스 CEO는 에너지기업 코크인더스트리의 공동 소유주인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를 제치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다음으로 미국 3위, 세계 5위에 각각 올랐다. 올해 초 베조스의 순위는 세계 20위였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8.14달러(1.46%) 오른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0% 이상 급등해 621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식 8290만주를 보유한 베조스의 지분 가치도 550억달러로 증가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이날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의 주가 급등으로 약 15억달러씩 재산이 늘어났다.

3분기 실적발표로 인한 주가 급등 이전에도 아마존이 클라우드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베조스 재산은 올해 들어서만 77% 급등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20억달러(약 24조원) 증가한 것으로 이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페이지와 브린 등 3명의 올해 재산 증식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