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달 3일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과 관련한 두 번째 기자회견을 20일 오전 개최한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9일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열병식 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인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취루이(曲叡) 부부장, 열병식 연합지휘부 판공실 상무 부주임인 왕순(王舜) 베이징군구 부참모장이 참석해 열병식 준비상황을 공개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열병식 동원병력 규모나 선보일 무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군은 지난 6월23일 열린 첫 열병식 기자회견에서 7대 군구(육군), 해군, 공군, 제2포병, 무장경찰(준군사조직), 인민해방군 4대 총부 직속단위 등에서 차출된 대원과 군장비(신무기 포함)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병식 규모나 공개될 무기의 종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중국의 일부 언론들은 올해 열병식에는 1만 명 이상의 병력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2009년 10월 1일 열린 건국 6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는 8천여 명이 동원됐다.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외국정상들의 명단이 일부 공개될지도 관심이다.

중국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에게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과 몽골 정상들이 참석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