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부터 2주 넘게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이란 핵협상과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한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길고 달콤한' 휴가가 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7일부터 16일간에 걸쳐 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유명 휴양지인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매사추세츠주 본에 위치한 해안경비대 공군기지 '케이프 코드'에 도착한 뒤 전용헬기인 마린 원을 이용해 비니어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운동 때문에 휴가를 포기했던 2012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하한기'의 절정을 보냈다.

주로 지인들과 골프 라운드를 즐기는 장면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부인 및 두 딸과 해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외식을 하는 등 나름대로 '가족 중심'의 일정도 소화했다.

이번 휴가의 세부 일정은 아직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16일간의 휴가는 재임 기간 여름휴가로는 최장기에 해당한다.

비니어드 현지에서는 수주전부터 백악관 경호팀과 선발대가 도착해 현지 경찰과 함께 수색과 점검활동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