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증시는 이번주 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 들어 단기급등한 여파로 차익실현 매물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데다 대규모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9일 4611.74에 마감했다. 전주에 8.10% 급등한 뒤 1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주초만 해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28일 6.50% 급락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일각에선 2007년 5월30일에도 6.50% 하락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가 대세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급락도 거품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증시가 조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궈더우증권은 “차익실현 매물이 증시에 새로 유입되는 자금을 압도하는 상황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이 대거 시행된다는 점도 증시엔 단기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중국의 원전기업 중국핵에너지전력의 경우 자금조달 규모가 160억위안으로 최근 6년 새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는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5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민성증권은 “5월 PMI가 기준치 50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