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한국 원전 정보공개…익명 제보도 가능

그린피스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을 맞아 한국 원전 정보공개 사이트인 '나쁜 원전 이야기(www.greenpeace.org/korea/nonuke)'를 개설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이트에는 2012년 1월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원전 관련 고장 및 사고(33건), 비리(89건), 안전문제(42건) 등 총 164건의 내용이 분야별로 나뉘어 소개됐다.

모든 정보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하는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 등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와 언론 보도, 원전 비리 사건 판결문, 시민단체 발표 내용 등을 종합한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특히 이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크고 작은 원전 사고나 고장 발생, 관련 비리 의혹에 관해 그린피스에 직접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다.

그린피스는 "원전 관련 사건·사고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데다 전문용어가 많이 사용돼 위험성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며 "단순히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실직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