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이 원전 앞바다의 전용 항만으로 연결되는 배수로에서 지난 3일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1ℓ에 1천900㏃(베크렐)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 배수로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통상 100㏃/ℓ 선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19배 정도 진한 오염수가 배수로를 타고 흘러나간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배수로에 고여 있던 오염수가 3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전용항만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대의 오염수 저장탱크를 확인했으나 누수 등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배수로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짙어진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이 배수로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7천230㏃/ℓ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