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다음 달 1일 일본 도쿄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8개월여 만이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관계 현안, 북한·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 및 국제 현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친서를 통해 올가을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일본은 지난주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양국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다자 회의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차관급 전략대화도 여는 등 관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 개최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 관련된 진정성 있는 조치를 통해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관련 국장급 협의를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및 한일간 공조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 등에 대한 우리의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전략대화는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지역 및 범세계 이슈를 폭넓게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5년 시작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