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26일 50일간 계속됐던 가자지구 교전을 중단하기로 무기한 휴전 협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의 휴전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는 이날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후 4시(한국시간 밤 12시)를 기해 양국 간 무기한 휴전을 선언했다.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 고위 관계자인 지아드 나칼라는 이날 휴전 합의에 따라 양측은 무력 사용을 공식 중단하고 이스라엘은 구호물자와 건설자재 반입 등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의 가자지구 공항과 항구 건설 요구 등 복잡한 사안은 한 달 안에 시작될 협상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측 대표단 중 한 명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합의는 팔레스타인인 저항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장기적 휴전 합의로 하마스 측은 2012년 11월 ‘8일 교전’이 끝난 후 이뤄진 휴전 합의와 같은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 당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심각한 경제적 고난을 겪었다. 이번 교전 기간 중 하마스는 휴전 합의의 전제로 봉쇄 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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