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언한 지 이틀 뒤인 22일 각 정파간 타협에 실패했다며 쿠데타를 선언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TV 방송을 통해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파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군과 경찰이 전국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정부, 친정부 시위대, 반정부 시위대 등 각 정파의 대표들이 정국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프라윳 총장의 소집에 따라 회담장에 모여 회의를 연 뒤 나왔다.

목격자들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회담장에서 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인해 초래된 정치 위기는 결국 군부 쿠데타로 이어졌으며,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19번째 쿠데타를 일으켰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