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부상·사망자 33명 모두 귀환

이집트에서 폭탄 테러로 희생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교인 김홍열(64·여)씨와 가이드 김진규(35)씨의 시신이 21일 국내로 운구됐다.

시신은 카이로를 출발, 카타르 도하를 거쳐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같은 교회 교인 30명과 함께 성지순례를 갔다가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폭탄 테러로 숨졌다.

김홍열씨의 딸과 사위, 막내아들, 그리고 김진규씨의 두 형도 함께 귀국했다.

유족들은 외교부와 공항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차분히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한 유족은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할 경황이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홍열·김진규씨 시신은 화물터미널로 이송돼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구차량에 실려 빈소가 있는 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진천 중앙장로교회는 진천 백악관 장례식장에 김홍렬 씨 빈소를 차리고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24일 오전 9시 발인하고 장지는 진천읍 장관리 진천군 공설묘지에 마련했다.

장례 비용은 모두 교회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김진규씨의 빈소는 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 관악구 소재 병원에 마련된다.

이에 앞서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을 온몸으로 막아 희생자를 최소화하고 숨진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의 시신은 지난 20일 국내로 운구됐다.

테러를 당한 이 교회의 다른 교인 30명은 지난 19일과 20일 모두 귀국했다.

이들 가운데 많이 다친 15명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테러로 다쳤거나 숨진 한국인 33명의 국내 귀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영종도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