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전회 이후 8개월 활발한 인사 이뤄져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참석한 중앙위원 가운데 50여 명이 8개월여 만에 자리를 이동해 새로운 임무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소후닷컴(搜狐)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열린 제18기 2중전회 이후 3월에 열린 양회(兩會) 등을 거치며 국무원의 부처 부장, 지방정부의 서기나 성장 등 장관급 이상의 요직을 맡은 50여 명의 중앙위원이 바뀐 직함으로 이번 3중전회에 참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205명의 20%를 넘는 규모다.

차관급에 해당하는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71명 가운데 40명도 자리를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부패 척결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비리 혐의로 낙마하거나 정부의 조직과 기능을 일신하는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중앙위원인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이 뇌물 수수 혐의로 면직됐으며 후보위원인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와 왕융춘(王永春) 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부사장이 낙마했다.

양회를 통해 국무원 부장들과 지방정부 서기·성장들이 대거 물갈이됐으며 중앙 정부 유경험자들이 지방정부 지도부로 옮기는 사례도 잇따랐다.

아울러 이번 3중전회에서 장제민 전 주임의 중앙위원 자리가 박탈될 경우 18차 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로 후보위원이 된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 국장이 승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