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발발 60여 시간 만에"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벌어진 테러 인질극의 진압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케냐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노아 에시피수 정부 대변인은 붙잡혀 있던 인질 모두가 대피를 마쳤으며 진압 작전을 진행 중인 케냐 특수부대에 대한 저항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무부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케냐군이 사건 발생 60여 시간 만에 쇼핑몰을 장악했다"며 내부에 인질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조셉 올레 렌쿠 내무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군경이 쇼핑몰 4층 전체를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테러범 3명을 사살하고 1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건물 내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10여명의 테러범과 인질들의 행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다.

이번 테러는 주말인 지난 21일 정오께 나이로비 부유층 밀집지역인 웨스트랜드의 대형 쇼핑몰에 들이닥친 무장괴한들이 방문객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괴한들은 이들 방문객을 인질로 삼고 지난 나흘간 케냐 군경과 대치해왔다.

지금까지 최소한 62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부상했으며, 63명이 실종 상태라고 케냐 적십자사는 집계했다.

(나이로비 AFP·AP=연합뉴스)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