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혈사태에 따른 공식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이집트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세력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무슬림형제단 및 지지세력과의 화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 중심의 과도정부는 시위대의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무슬림형제단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태세다.

이집트 보안군은 카이로 람세스 광장 인근의 파테 모스크를 17일 기습해 안에 있던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이 가운데 385명을 체포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 700여명은 전날 군경의 진압을 피해 모스크로 들어간 뒤 군경과 대치했었다.

시위대가 '분노의 날'로 이름붙인 전날에는 이집트 전역에서 군부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집트 보건부는 군경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7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흘간 계속된 유혈사태에 따른 공식 사망자 수는 800명을 넘겼다. AF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이후 이집트에선 최소 104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유혈 진압이 불가피한 일이었음을 강조하며 무슬림형제단과 지지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집트내각 대변인은 17일 과도정부를 이끄는 하젬 엘 베블라위 총리가 사회연대부에 무슬림형제단을 해체할 법적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베블라위 총리는 무슬림형제단과의 화해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