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스위스의 한 보석가게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스위스 관광청과 가게 주인이 유감을 표시했다.

윈프리는 취리히의 한 가게 점원이 '당신은 가방을 살 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3만8천 달러 가격표가 달린 검은색 핸드백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밝힌 바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윈프리의 재산은 약 7천7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관련, 스위스 관광청의 다니엘라 바에르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우리를 찾는 손님은 모두 정중하게 대우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매우 미안하다"고 말했다.

가게 주인인 트루디에 괴츠는 영국 BBC 방송에서 '오해'가 빚어지기 전 가게 점원이 윈프리에게 여러 가지 제품을 보여줬고 이런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괴츠는 점원이 이탈리아인으로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해 "진짜 오해"를 빚은 데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윈프리는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에르메스 매장이 문을 닫고 15분이 지난 다음에 나타나 불평을 터뜨리며 소동을 일으켰다.

그 이후 에르메스의 이사 한 명이 윈프리 쇼에 나와 직원의 '무례하고 경직된' 자세에 대해 사과하자 윈프리는 에르메스의 문제 대처 방식을 칭찬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