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인턴십으로 일하던 중국인 여성이 군사 기밀정보와 로켓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일(현지시간) NASA 랭글리 연구 센터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중국인 여성 과학자 장롄보(江蓮波)를 워싱턴D.C의 덜레스 공항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롄보는 이날 편도 티켓으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붙잡혔다고 뉴스전문 채널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녀는 하드드라이브와 플래시 드라이브 등 데이터 저장장치와 컴퓨터들을 지니고 있었다.

프랭크 울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통상·법무·과학 소위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사에 심각한 보안 위반이 있었음을 공개했다.

울프 위원장은 나중에 디스커버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했던 짓은 우리 국가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었다"며 중대한 기밀 유출 시도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조사 중인) 중국인은 가장 포괄적인 스파잉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다"며 "그들에 비하면 (러시아 정보기관) KGB는 하찮은 수준"이라며 중국인 여성의 간첩 행위가 매우 치밀했음을 묘사했다.

울프 위원장은 장롄보가 미국 정부기관에 의해 '우려 대상'으로 지정된 중국의 한 연구소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FBI가 무기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 13일에 이번 사건을 감지, 이틀 뒤 장롄보가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사실을 알아내고 다음날 공항에서 검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