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려면 중국의 길(중국식 사회주의)을 걸어야 한다”며 “공산당 지도체제를 탄탄하게 지키면서 인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연설을 통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의식주 걱정 없는 풍요) 사회를 건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외정책과 관련, “중국은 평화, 발전, 협력의 기치를 들고 변함없이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국제적 책임과 의무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전인대 폐막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져 있으며 발전된 후에도 패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 역시 결코 흔들릴 수 없는 중국의 의지”라고 말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분쟁에서 다른 나라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