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13일(현지시간) 새 교황에 아르헨티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선출됐다는 소식에 "프란치스코 1세가 축복받는 교황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국내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추기경단의 폭넓은 지지로 탄생한 새 교황의 즉위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교황명처럼 청빈한 삶으로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도들을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1천282년만의 비유럽 출신 교황의 탄생으로 세계는 종교 간의 화합의 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평화, 인간존엄의 가치를 지키고 약자와 빈자를 배려하며 종교 간 화합을 이끄는 지도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 교황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면서 "지금까지 교회가 그래왔듯이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를, 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이루도록 힘써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무엇보다도 평화가 필요한 곳이 바로 한반도"라면서 "교황과 교회가 한반도 전쟁위기와 남북갈등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상 첫 미주 대륙 출신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점은 참으로 의미가 깊다"며 "긴장위기가 고조되는 한반도를 포함해 세계 각 곳 분쟁지역의 평화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연정 기자 ljungberg@yna.co.kr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