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정상들은 5일(현지시간)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라틴아메리카 통합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했다.

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공식성명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세 정상은 "차베스 대통령은 지역통합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면서 "그는 라틴아메리카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무히카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곧바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찾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7일 중 카라카스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인 우루과이 외교부는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하면서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에도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자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이다.

5개국의 인구는 2억7천만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3조3천억 달러, 면적은 1천270만㎢에 달한다.

남미 전체에서 인구는 70%, GDP는 83.2%, 면적은 72%를 차지한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볼리비아가 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고 에콰도르도 조만간 가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