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27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철도역 인근을 비롯한 곳곳에서 교전을 계속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반군에 폭격을 퍼부었고, 반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다마스쿠스 외곽인 동부 이스턴구타 지역에 정부군의 전투기가 폭격을 가했고 동북부의 반군 거점 이르빈과 하라스타 인근에서도 양측의 교전이 격렬하게 이뤄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국영 뉴스통신 사나는 정부군의 테러리스트 단체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도 시리아 곳곳에서는 양측의 교전으로 민간인 55명, 반군 44명, 정부군 28명 등 모두 127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덧붙였다.

이처럼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인도적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고위 관리가 이날 시리아를 방문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현지 유엔 기관의 사무실로 향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모스 국장은 이틀간 다마스쿠스에 머물며 시리아 정부 측 인사들과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한다.

아모스 국장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재앙적 수준"이라고 규정하고 65만명 넘게 시리아를 떠났고, 국내 난민도 200만명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최근 연설에서 제의한 `국민 대화'에 참여하고자 귀국하는 야권 인사들에게는 진행 중인 사법 처리 절차를 모두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