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 슈퍼볼대로 조성…6억달러 경제 효과 기대

뉴욕시가 내년에 인근 뉴저지에서 열릴 미국 프로 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보러 올 손님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내년 2월에 개최될 제48회 슈퍼볼은 NFL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의 홈구장인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내년 슈퍼볼을 기념하기 위해 맨해튼에 `슈퍼볼 대로'(Super Bowl Boulevard)를 조성, NFL 팬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슈퍼볼대로 이외에 뉴욕과 뉴저지에서 슈퍼볼과 관련된 다른 행사들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볼 대로는 맨해튼 브로드웨이 34번가에서부터 44번가에 이르는 10개 블록에 조성될 예정이다.

34번가는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한인 타운이어서 한인들도 슈퍼볼 대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시는 내년 1월29일부터 슈퍼볼 하루 전인 2월1일까지 슈퍼볼 대로에서 야간 음악회, 풋볼 클리닉, 유명 선수 사인회 등을 개최하고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 공개 행사도 할 예정이다.

뉴욕시가 올해 슈퍼볼도 아직 1주일이나 남은 시점에서 내년 슈퍼볼 준비를 서두르는 것은 슈퍼볼의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뉴저지와 가까워서 관광, 숙박, 식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 계획을 미리 알려 많은 손님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슈퍼볼을 관전하러 뉴욕을 찾을 관광객은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 켈리 슈퍼볼개최위원회 위원장은 슈퍼볼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5억5천만∼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내년 슈퍼볼은 야외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날씨가 추우면 뉴욕시가 기대하는 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