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잇단 사고로 안전 우려를 낳고 있는 보잉787 기종에 대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운항을 중지토록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 기종의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지적하며 보유 항공사에 이륙을 금지하도록 하는 등 당분간 가동을 중단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 기종을 운항하는 미국의 항공사는 유나이티드(United Airlines)가 유일하다.

현재 6대를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연방항공청은 이번 조사를 위해 긴급 '내항성(耐航性. 비행에 견디는 능력) 확인명령(airworthiness directive)'을 내린 상태로, 이른 시일 안에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게끔 보잉사·항공사와 함께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연방항공청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전기를 일으키는 전해질이 누출되고 열 손실과 연기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중"이라는 전제아래 이들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항공기의 중추 시스템과 구조에 손상을 주고 전기계통에도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꿈의 항공기(드림 라이너)'로 불리는 보잉787은 최근 엔진 결함, 기체 화재, 연료 누출, 연기 발생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