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4차례 연쇄 폭발

시리아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 대학에서 15일(현지시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15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폭발이 대학 기숙사와 건축학 학부 건물 사이에서 2차례 발생했으며 폭발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권관측소는 또 이번 폭발로 최소한 15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활동가는 정부군의 폭격으로 이번 폭발이 일어났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국영TV는 "테러리스트가 알레포 대학을 공격했다"며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의 한 관리는 "알레포 반군 거점에서 발사된 로켓포탄 2발이 IT대학 건물을 명중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해 여름부터 알레포를 장악하기 위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부대, 민병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아사드 정권의 붕괴를 노리는 반군은 몇 주간 교전 끝에 공항 주변까지 진격했고 현재 알레포주(州) 서북부 지역에서 터키와 국경 지대까지 통제하고 있다.

반군은 알레포 공항을 이용하려는 군용 비행기는 물론 무기와 군수 물자를 운송하는 데 쓰일 수 있다며 민간 여객기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2곳에서도 이날 4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시리아 내전 사태의 해법을 찾고자 이달 말 회의를 연다고 러시아 관계자가 밝혔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가 시리아 내전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오는 25~27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회의 참석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이번 회담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6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은 추정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