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으로 맹활약한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를 적극 비호하고 나섰다.

특히 공화당 일각에서 같은 당 출신인 헤이글 지명자에 대해 그동안 간헐적으로 해온 '반(反) 이스라엘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상원 인준을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헤이글 전 상원의원이야말로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법안에 찬성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국무장관 시절 상원 외교위원회에 소속된 헤이글 지명자와 자주 일할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그의 성향을 파악하게 됐다고 소개한 뒤 "그야말로 진정으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조지타운대 교수로 있으면서 외교학을 가르쳤으며, 헤이글 지명자도 2009년 상원의원을 그만둔 뒤 같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정치학을 가르쳤다.

두 사람은 모두 국제무대에서 대결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