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로켓 1발 사무실에 떨어져..인명피해는 없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에 있는 러시아 관영 뉴스전문 방송 '러시아 투데이(RT)' 지국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로켓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RT 모스크바 본사가 밝혔다.

RT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께 가자지구의 비즈니스센터에 있는 이 방송사의 아랍어 방송 채널 '루시야 알야움' 지국에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로켓이 떨어졌다.

다행히 지국에서 근무하는 특파원과 카메라맨은 로켓 공격이 있기 1시간 전 사무실을 떠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방송사 측은 설명했다.

RT 지국이 위치한 비즈니스 센터 11층엔 영국 뉴스전문 TV 채널 '스카이 뉴스(Sky News)' 등을 포함한 다른 외국 방송사들도 입주해 있으나 이 방송사들의 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RT는 비즈니스 건물을 향해 모두 4발의 로켓이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자사 지국 사무실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건물 5층에 입주해 있는 팔레스타인 통신사 '마안'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6명의 기자가 부상했다.

RT 직원들은 현재 마안 사무실로 옮겨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방송사 측은 덧붙였다.

RT는 주요 국내외 뉴스에 대해 서방의 시각이 아닌 러시아적 시각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2005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주도해 출범시킨 24시간 뉴스 전문 방송이다.

출범 당시 영어 채널로만 시작한 RT는 이후 2007년 아랍어 채널, 2009년 스페인어 채널을 출범시켰으며, 현재 19개의 위성과 200여 개의 케이블망 사업자 등을 통해 5개 대륙 100여 개 국가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약 5억3천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주요 언론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RT는 지난해 8월 한국 연합뉴스와도 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