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유해한 포르노 콘텐츠 포함한 사이트"

러시아에서 1일(현지시간)부터 어린이들을 유해 정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인터넷 통제법이 본격 발효된 가운데 법률 발효 첫날 벌써 6개의 사이트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지난 7월 상하원 심의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 제정된 인터넷 통제법은 어린이들을 유해 정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불법 콘텐츠를 갖춘 인터넷 사이트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ㆍ정보 감독청은 이날 문제의 사이트들이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포르노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고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사이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청은 이 사이트들의 호스팅 회사들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통제법에 따르면 통신ㆍ정보 감독청으로부터 특정 사이트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은 웹 호스팅 회사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는 불법적인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의무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인터넷 통제법은 관계 당국이 어린이 포르노, 자살 및 마약 관련 정보 등을 담은 사이트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법원의 판결을 거치지 않고 이 사이트 폐쇄나 접근 차단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신ㆍ정보 감독청은 법률 발효 첫날 유해 콘텐츠 사이트 신고가 1천800여건이 접수돼 이중 670여 건은 기각하고 6개 사이트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