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사냥으로 공분을 샀던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2일 (현지시간) 국방 참모부를 예방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를로스 국왕은 계단에서 비틀거리다가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일정을 계속 소화해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 사고는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군 지휘부를 접견하고 나서 계단에 걸려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국왕은 이 사고로 코와 턱에 타박상 등을 입었다.

계단 추락 사고 이후에도 국왕은 아무런 문제 없이 군지휘관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74세의 카를로스 국왕은 작년 4월 코끼리 탐사 여행을 한 보츠와나에서도 넘어져 엉덩이 수술을 받았다.

국왕의 보츠와나 코끼리 사냥은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스페인 사회 내에서 국민의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카를로스 국왕은 당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마드리드 신화=연합뉴스) sahms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