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8일 24년 만에 처음으로 여권을 발급받았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측은 수치 여사가 노르웨이와 영국 방문을 앞두고 신청한 여권이 이날 미얀마 내무부에서 발급됐다고 설명했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모친의 병 구완을 위해 미얀마로 돌아온 이후 여권이 없었다. 귀국 이후 15년 가량을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으며 해외로 나갈 기회가 있었지만 재입국을 거부당할 것이 두려워 나가지 않았다.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지난달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압승했으며 수치 여사도 의원 신분이 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