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천130만명..뇌졸중 회복 커크 상원의원도 시청

올해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bowl)'의 TV중계 시청자수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시청률조사업체인 닐슨은 6일(현지시간)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은 전날 슈퍼볼 경기를 TV로 지켜본 시청자가 1억1천13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그린베이 패커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슈퍼볼 TV시청자수(1억1천100만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이로써 3년연속 사상최고 시청자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경기 마지막 30분간 시청자수는 1억1천770만명에 달했으며, `팝의 여왕' 마돈나가 등장한 축하공연도 1억1천400만명이 TV로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TV시청률은 1983년 미군 야전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매쉬(M-A-S-H)'의 시리즈 최종회 방영 때 기록한 1억597만명이 27년간 부동의 1위였으나 지난 2010년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인디애나 콜츠가 펼친 제44회 슈퍼볼에 의해 기록이 깨졌다.

슈퍼볼 이후 방송된 NBC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도 3천76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슈퍼볼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은 "올해 슈퍼볼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TV 시청자수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경기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는 `친한파' 마크 커크(공화.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도 최근 상태가 호전돼 가족들과 슈퍼볼을 지켜봤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