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으로 체면을 구겼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내연녀를 자처하는 새로운 여성이 등장했다.

전직 모델 출신인 로레다다 졸리(28)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6~2008년에 걸쳐 우즈와 20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즈로부터 1만5천 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졸리는 우즈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15번째 여성이다.

모델에서 웨딩드레스 사업가로 변신한 졸리는 "내가 가정파탄자가 됐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며 "내 이름이 언론에 떠도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졸리는 "웨딩드레스 사업을 위한 홈페이지가 2주 뒤 열린다"고 말해 개인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우즈와의 관계를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즈는 2009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부근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뒤 외도 사실이 잇따라 폭로됐다.

결국 이혼까지 한 우즈는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작년 말 자신이 주최한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즈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자신의 세계 랭킹을 25위에서 17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졸리의 주장이 우즈의 향후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