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70여명, 유람선 운영사 상대 집단소송

지난 13일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안에서 좌초한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체 내부를 수색 중이던 잠수사들이 시신 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와 AFP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사고해역에 인접한 질리오섬의 사고수습 관계자인 크리스티아노 펠레그리니씨는 AFP에 "잠수사들이 유람선의 선미 부근에서 5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잠수사들은 오늘 아침 (선체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배 안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펠레그리니씨는 "시신들을 배에서 끌어내고 있다"며 "이들이 승객인지 승무원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해군 잠수사들은 실종자 수색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날 유람선 선체 4곳에 폭약을 이용해 구멍을 뚫었다.

5명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구조당국은 실종자 수가 29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람선에 탑승했던 승객 70여명이 선박 운영회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참여키로 했다고 이탈리아 소비자 권익 보호단체 코다콘스가 밝혔다.

코다콘스 대표 카르롤 리엔치는 성명을 통해 "유람선에 탔던 승객 70여명이 우리 단체가 제안한 집단소송에 참여했다"며 "우리 목표는 승객 한 명 당 최소한 1만 유로씩 물질적 손실 및 정신적 충격, 망가진 휴가 등에 대한 보상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