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인도네시아 선원 8명 모두 숨진 듯

러시아 사할린섬과 일본 홋카이도 최북단 사이의 라페루자 해협에서 캄보디아 선적 어선 1척이 침몰해 승선했던 선원 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비상사태부 극동 지부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께 캄보디아 어선 '알파-3'호가 일본 해안에서 7km 떨어진 해역에서 사할린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의 해양구조조정센터로 조난 신고를 보내왔다.

이후 인근 해역에 있던 러시아 선박과 일본 해안경비정 등이 곧바로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사고 선박을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수색 과정에서 러시아 선박이 시신 1구를, 일본 해안경비정이 2구를 수습했다.

양측은 현재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5명의 러시아인과 3명의 인도네시아인 등 8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는 선박 3척을 동원해 구조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비상사태부 소속 헬기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 초속 18~20m의 강풍이 불고, 파도가 6m 높이로 이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현지 재난 당국은 전했다.

사고 선박 선원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