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 폐쇄

'친환경' 정책을 표방해 온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불렸던 '보르도 포니엔테' 야외 쓰레기 매립장을 폐쇄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시티 시장은 쓰레기 매립장의 폐쇄를 알리면서 이번 조치가 멕시코시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척된 쓰레기로부터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에너지로 바꾸는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을 닫은 '보르도 포니엔테' 매립장은 하루 최대 1만2천t의 쓰레기가 버려졌던 곳으로 시정부는 1985년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지진 잔해물을 치우기 위해 만들었으나 이후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했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유기농 비료로 농장과 공원, 정원 가꾸기 작업을 하고 있으며 건물 폐자재를 재가공해 건설 자재로 바꾸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하루벌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안내해주는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작년 11월 교통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30대를 도입해 대중교통노선에 투입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