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대항하는 군인 증가..내전 진입 중"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사망한 민간인의 수가 4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필레이 최고대표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시리아에서 사망한 민간인의 수가 4천 명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실제 사망자는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필레이 최고대표는 또 점점 더 많은 군인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등을 돌리고 있으며, 시리아 사태가 내전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오는 2일 시리아 상황에 관한 특별회기를 열어 진상조사단의 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임명한 독립적인 진상조사단은 233명의 목격자와 피해자 등과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시리아 정부군이 청소년에 대한 고문과 살인 등을 포함한 반(反) 인류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