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에 머물다가 파키스탄 당국에 의해 억류된 3명의 빈 라덴 부인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CNN방송이 9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3명의 부인 중 아말 아흐메드 압둘파타(29)라는 여성은 예멘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빈 라덴과 결혼했으며, 카이리아 사바 또는 움 함자로 알려진 다른 부인은 사우디 출신으로 1985년 빈 라덴과 결혼했다.

또 1987년 빈 라덴과 결혼한 사우디 출신인 시함 사바 또는 움 칼리드로 불리는 여성도 은신처에 함께 있었다.

파키스탄의 고위 정보 소식통은 미국이 이들 3명의 빈 라덴 부인에 대해 신문을 하거나 억류를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들의 원래 국적이 있는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빈 라덴의 부인을 포함한 가족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들을 각자의 원래 국적 국가로 송환할 방침이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