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보수층 일각에서 여전히 제기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을 일축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12일 밤(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믿는다"면서 "국적 테스트는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양반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할 진짜 이유들이 있지만, 국적 문제가 그 이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오바마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소위 `버서(Birther)'들의 주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바마 출생의혹은 잠잠해지다가 최근 공화당의 또 다른 대권 후보군 중 한 명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이달 초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기록을 조사하기 위해 하와이에 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