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명되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대중적 선호도가 기성 유력 후보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개된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호도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등 공화당의 잠재적 유력 후보들을 앞섰다.

설문자들은 트럼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9%), "그런대로 긍정적이다"(17%) 등 모두 26%의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롬니 전 주지사는 "매우 긍정적"(6%), "그런대로 긍정적"(19%)이라는 답변을 얻어 전체적으로 1%포인트 차로 트럼프에 뒤졌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매우 긍정적"(3%), "그런대로 긍정적"(7%) 등으로 나타나 선호도가 10%에 그쳤다.

트럼프는 지난해 말부터 실추된 미국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대권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시사해 왔다.

그는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개혁당 후보로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으나, 출마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