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반도 긴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북한의 '진심어린 노력'을 촉구하며 중국 측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 협의를 거절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중국의 제안과 관련해 "단지 북한이 도를 넘어선 행동을 했다고(has gone amok) 6자회담을 연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일본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나 최근 사건(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된 북한의 '진심어린 노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6자회담이 진전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중국 측의 이번 제안과 관련해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미국, 한국과 공조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