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세계 각국의 규탄 목소리가 이틀째 확산되는 가운데 유엔을 중심으로 각국의 공동 대응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한국전이 끝난 이후 가장 심각한 사건 가운데 하나” 라며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규탄은 한반도 주변국과 유럽에 이어 미주 등 세계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총리는 북한의 이번 공격을 “국제 안보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이 최근 자행하고 있는 일련의 공격적이고,도발적인 행동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주 히베이라웅 프레토 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한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 어떠한 형태의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것이 브라질의 기본 입장”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비난했다.

중남미의 멕시코와 파라과이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강력히 비난했다.앞서 중국의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현재의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유관 보도에 주의하고 있으며 사태 전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행위를) 용인하기 어렵다.강력히 비난한다.이런 행위를 당장 중단하기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포격을 주도한 자들은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 면서 “상황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절박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포격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북한 당국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어떠한 추가 행위도 자제하고 정전 협정을 충실히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영국과 프랑스,독일도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호주의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북한의 공격은 위험한 도발 행위로 북아시아의 전략적 안정을 위협하는 것” 이라며 “호주는 북한이 국제법과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더 이상 적대적 행위를 하지 말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종합>